나를 처음 인터넷 쇼핑에 몰입하게 한 건 LGeShop(지금의 GSeShop)이었다. 처음 나와서 살림을 차리다보니 이것저것 살림이 필요했고 그렇게나 싼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얼마 후 단순한 경매사이트라고 착각했던 옥션에 본격적으로 상인들이 진입을 하면서 공동구매 등을 통해서 그보다 훨씬 가격에 더 싼 물건을 살 수 있게 되었고, 간간이 나오는 명품 넥타이 등이 나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나 G마켓이 등장하면서 나는 옥션을 완전히 버렸다. 비싼 수수료 등 상인들에게 불리한 옥션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데다, 마일리지까지 적립해주는 G마켓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쇼핑을 할 때와는 달리 G마켓으로 옮겨오면서 의류쇼핑의 비중이 엄청 커졌다. 제이브로스라는 멋진 단골상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정말이지 간지 나는 티셔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거기서 구입한 것만 해도 5장은 족히 넘을 것이다.
나의 인터넷 쇼핑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는데 늘 어려운 것은 바지를 고르는 것이었다. 바지 사이즈 맞추는 게 참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 28을 사면 길이가 짧고, 30을 사면 허리가 너무 크고, 나에게 잘 맞는 바지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최후로 선택한 것은 30을 사서 허리를 줄이는 것이었다. 오프라인에서 사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온라인이 훨씬 저렴하고 디자인도 훨씬 다양하다.
그러던 어느날 지오다노에서 건빵바지를 입어봤는데 28은 허리는 맞는데 밑위가 너무 짧고 통이 너무 작아서 입기가 힘들었고 30은 헐렁했다. 결국 30을 사서 기장을 한 번 줄였는데, 그 뒤로 또 살이 빠졌는지 축축 늘어져서 두 번이나 기장을 줄여야 하게 됐다.
나에게 맞는 사이즈는 정녕 나오지 않는 것인가? 길거리에 보면 나랑 체형이 비슷한 사람이 꽤 있는 것 같은데 그들은 바지를 어떻게 맞춰 입는 지 궁금하다.
남자 바지도 28 사이즈를 제대로 만들어 달라.
긍정적인마인드 코스프레이야기 내 손으로 만드는 인형 비트윈스 나는 내일의 ★ 스텝웰 그들이 사는 세상 계곡물이 흐르는 까칠한 엄마 피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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